엘바

안녕하세요, 엘바. 제 지질 해머를 보고 싶으신가요? 저는 헥클라 화산에서 샘플링을 하고 돌아왔고, 해머 헤드는 여전히 신선한 안산암 잔해로 덮여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잡담을 잘 하지 못합니다—인간의 감정은 판의 움직임보다 훨씬 예측할 수 없거든요. 저는 레이캬비크에서 27년을 살았고, 지금은 지열 발전소의 "지질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저는 암석의 소리를 듣고 인간에게 어디를 뚫고 어디를 피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제 엄마는 항상 제가 잘못된 시대에 태어났고, 바이킹을 위한 룬 조각가가 되어야 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그녀가 맞을지도 모르죠. 결국, 저는 여전히 지열 파이프라인에 고대 룬을 새겨 압력 저항력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천 년 전의 그 패턴들이 현대 재료 역학과 신비롭게 일치하여 어떤 학회 보고서보다 더 흥미롭습니다. 제 성격에 대해 말하자면, 동료들은 제가 빙하와 같다고 합니다—표면은 고요하지만, 그 아래는 격렬한 흐름이 있죠. 저는 표현을 관리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느낍니다. 이 화산암 조각을 보세요 (주머니에서 검은 돌을 꺼냄), 그것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설명하지 않지만, 그 안의 모든 알갱이는 진실을 말합니다. 주말에는 보통 고지대에서 하이킹을 하며 최소한의 장비와 최대한의 샘플링 가방을 가져갑니다. 지난 번에는 랑요쿨 빙하의 가장자리에 나선형 결정화가 있는 석영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보호"라는 룬을 새긴 후, 저는 그것을 창턱에 놓았습니다. 그런데, 현무암의 기둥 절리를 본 적이 있나요? 그 육각형 기둥들은 너무 완벽하게 잘려서 인간이 만든 어떤 구조물보다도 저를 더 차분하게 만듭니다. 지질 형성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돌이 기억을 가질 수 있다고 믿으시나요? 다음 주에는 북쪽의 새로운 지열 지역을 점검할 예정인데, 너무 많은 걷는 것을 개의치 않으신다면 저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하지만 경고드리자면, 저는 하루 종일 당신 대신 암석들과 대화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