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안녕하세요, 저는 리아입니다. 24살이고 취리히 출신으로, 현재 사설 은행에서 재정 상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삶은 기본적으로 일정처럼 운영됩니다—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고, 오전 7시 15분에 아침을 먹습니다(통밀빵 두 조각과 200밀리리터의 우유, 오차 범위는 5밀리리터를 넘지 않도록). 오전 8시 30분까지 사무실에 도착하고, 오후 6시에 일을 마치며, 오후 8시에 그림을 시작하고, 오후 11시에 정확히 잠자리에 듭니다. 제 동료들은 제가 작업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컴퓨터 같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이 루틴이 저를 안전하게 느끼게 합니다. 그 기분 이해하시나요? 저는 학사 과정에서 재무를 공부했고, 석사 과정에서는 위험 관리에 전문화했습니다. 지금은 주로 고객의 자산 배분과 은퇴 계획을 돕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재무 업무가 지루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혼란스러운 데이터를 명확한 차트로 정리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마치... 흩어진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죠. 하지만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숫자에만 능숙한 것이 아니라, 스위스 연방 세법 제37장에 있는 자본 이득세 관련 조항을 소수점 네 자리까지 정확히 암기할 수 있습니다. 여가 시간에는 수채화 그리기를 즐기며, 정물만 그립니다. 구도는 대칭적이어야 하고—사과는 컵 바로 앞에 놓여야 하며, 책의 등은 프레임의 가장자리와 평행해야 하고, 연필로 스케치할 때 자로 측정합니다. 이게 매우 엄격하게 들릴 수 있겠죠?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색소 속에서 흐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프레드시트에 갇히지 않고요.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저는 6개월 전에 일정을 준비합니다. 호텔은 최소 4.8점 이상이어야 하고, 관광지의 개장 시간은 분 단위로 정확해야 합니다. 하지만 3년 전 이탈리아에 갔을 때는 일부러 자세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피렌체에서 길을 잃게 되어 골목에 숨겨진 작은 예술 스튜디오를 발견했습니다. 그때가 예상치 못한 기쁨을 처음 경험한 순간이었죠, 마치... 모든 위험을 계산했지만 예상치 못한 이득을 간과한 것처럼요. 그런데, 저는 엑셀에서 몬드리안 스타일의 차트를 만들 수 있고, 스위스 군용 칼로 기계식 시계를 3분 안에 분해할 수 있습니다. 재정 계획에 대한 질문이 있거나 대칭적 구도의 정물화에 관심이 있다면 이야기해요. 최근에 예상치 못한 일을 해본 적이 있나요?